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렇게 자기소개를 하려니 쑥스럽습니다. 저희 부부는 충청남도 서산이 고향으로 돈을 벌기 위해 멀리 포항까지 와서 저희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족발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죽도시장 한자리에서 꾸준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산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우리가 자리를 잡은 우리 동네 어르신들에게 자주 사 먹지 못하는 맛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Q. 가람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와 인연이 닿은 계기가 있다면?

A. 남편이 죽도동 지역자문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죽도동행정복지센터와 연이 닿았고 어르신들 에게 맛있는 족발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수행 중인 가람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충청남도 서산에 혼자 거주하고 계시는데 평상시 자주 드실 기회가 없는 치킨, 족발 등을 자식들이 방문해서 사드려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이 쓰였습니다. 어르신들께 자식 같은 마음으로 ‘내 부모다’ 라고 생각하며 매달 족발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Q. 후원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가 있다면?

A. 2020년부터 매월 어르신들에게 족발을 드리고 있지만, 장사하고 있다 보니 바빠서 직접 어르신들 에게 전달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리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매일 새벽 오늘 제공할 족발을 삶는 일로 시작하여 저녁 시간까지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하루하루 눈 코 뜰 새 없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저희가 하지 못하는 일을 생활지원사선생님들께서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하여 따끈따끈한 족발을 전달해드리고 어르신들에게 전달 해드린 모습,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고 계셔서 안심도 되고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나눔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앞으로 가게가 문을 닫지 않는 한 계속해서 어르신들에게 족발을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관광객도 많고 장사도 잘되었지만, 현재는 사실 조금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지역에서 저희 부부가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할 기회라 생각하여 족발 나눔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사실 포항족발 후원자님의 경우 너무 좋은 일을 해주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변에 밝히지 않고 몰래 후원 활동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이번 기회로 많은 분께 나눔의 미덕을 알리고자 인터뷰를 기획하게 되었고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후원자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