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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경쟁력인 시대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날씨를 보면서 미세먼지를 살핀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얼마인지 뉴스를 확인하면서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늘 봄만 되면 되풀이되는 불청객 황사의 습격과 그 황사를 타고 함께 날아드는 미세먼지에 코로나 엔데믹이 되었지만 마스크는 필수 휴대품이다. 어느 지자체는 ‘대한민국의 숨, 울진’ 이라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란 관광 슬로건으로 맑은 공기를 부가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PM2.5)의 농도에 따라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해 예보를 한다.

미세먼지는 질산염(NO3-), 암모늄 이온(NH4+), 황산염(SO42-)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carbon compounds), 금속(elements)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날의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외출할 때 치료 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챙기라고 한다. 천식이 있는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는 가정보육을 하거나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증상 완화제를 미리 맡겨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도록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질 지침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역에 세계 인구의 99%가 살고 있고, 매년 약 67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 있으며 약 420만명이 실외 공기 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약 1만 7000명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90% 이상은 유해한 초미세먼지(PM2.5)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기오염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유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대책으로

① 국내배출원의 과학적 저감 ② 미세먼지·CO2 동시저감 신산업 육성 ③ 주변국과의 환경협력 ④ 예·경보체계 혁신 ⑤ 전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에 참여하되 서민부담은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오염기여도와 비용효과를 고려하여 국내 주요 배출원(수송, 발전·산업, 생활주변)에 대해 대폭적인 미세먼지 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저에너지 도시 구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와 제로에너지 빌딩 등 친환경 건축물을 확산유도와 더불어 지능형 신호,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스마트 도시사업 확대와 제로에너지빌딩의 단계적 의무화(’20년)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변국과의 환경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가시적인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거두고, 해외 환경시장 진출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미세먼지의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농도시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미세먼지 예·경보 체계를 혁신하고 대응기술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은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으로 미세먼지 나쁨이 지속될 경우 시민건강을 위해 미세먼지를 단기간에 줄이고자 자동차, 공장, 공사장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다.


많은 선진국 대도시들도 이와 유사한 비상저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같은 경우 디젤 차량은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로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몇 년 전 차량통행량이 많아 교통체증이 심각하자 마드리드시가 내놓은 교통정책은 시내 중심가의 도로차선을 한 차선씩 줄이고, 인도를 양방향 한차선 늘이는 정책을 실행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내외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중심가로 이동하라는 것이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교통체증으로 인한 교통대란이라고 교통정책을 맹비난했을 정책이지만 그것을 운전자나 일반시민들이 당연히 받아들인다는 것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조금의 불편이 시민 모두의 건강보다는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기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지만 고마움을 모르고 있었던 존재이지만 지금은 가장 살기 좋은 곳은 공기 질이 좋은 지역이 가장살기 좋은 행복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포항은 중국과 가장 멀어 황사가 동반한 미세먼지가 울릉도를 제외하고는 가장 영향이 적게 미치는 곳 중에 한곳이다. 그리고 포항시가 추진하는 “Green Way”사업이 사람·도시·생태·문화·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 시민행복으로 향하는 지속가능한 창조문화생태도시의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밖을 나서는 순간 숲길을 마주하고, 지근거리를 이동하면 바다와 산을 마주 할 수 있는 포항이야 말로 대한민국에서 노후에 정주할 수 있는 가장 공기 질이 뛰어난 도시로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물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모두 시민들의 몫이다.

 


참고자료

사건 In 김범준 2018.11.21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점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환경지킴이. 20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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