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야기ㅣ팜스토리
선재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회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진행하는 담당자로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본 센터 앞에 있는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어르신을 보면서 밭농사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발달 장애인들의 신체적 기능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밭농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하여 농기구 보관창고와 각종 농기구, 비료, 농약 등등 본 센터의 예산으로 턱없이 부족하였으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포기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1년 배분 사업 안내 공고를 접하게 되었고, 기회다 싶어 배분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어 신청 사업이 탈락 된 줄 알았지만 다행히 면접까지 이어졌고, 배분 사업 선정이 확정되어 그동안 고민했던 사업을 실제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평생 농촌 지역에서 농사일만 해 오신 지역의 어르신들이 발달장애인들의 멘토가 되어 주셨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하여 아낌 없는 가르침과 도움으로 농작물 파종부터 관리 작업 그리고 수확까지 이용 자들과 함께하였습니다. 감자, 옥수수, 고추, 대추토마토, 가지, 상추, 오이, 참외, 수박 등등 봄부터 가을까지 쉼 없이 농작물과 함께하였으며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지금은 배추와 무를 파종하여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밭에서 수확한 작물들은 이용 장애인들의 가정으로 직접 보내드렸으며 일부는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드린 나눔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팜스토리 프로그램 중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계획했던 프리마켓 프로그램과 멘토인 어르신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장 방문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진행이 어렵게 되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히 농작물 재배 활동뿐만 아니라 수확한 농작물을 활용하여 발달장애 인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처음 요리를 접해본 이용자들은 서툴거나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반복적인 활동으로 요리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완성한 요리를 나눠 먹으며 즐겁고 행복해 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본 센터에서 팜스토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로서 처음 진행하는 배분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